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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독서

[북 리뷰]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by 빛의 일꾼 2022. 11. 4.

생생하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10여 년 전에 뭔가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데이트레이딩 주식거래로 하루하루 자산이 줄어들고 있던 차에 다락방에 혼자 숨어 위대한 꿈을 꾸고 있을 것 같은, 왠지 모르게 비밀스럽고 서정적인 제목이 좋아 구매했던 책이다.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문제는 둘째 치고라도 인간은 무엇인가를 꿈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떠올렸던 것 같다. 그 당시 책을 읽기는 했지만 그다지 감흥은 없었고, 쉽고 평이하게 읽히는 책이라 한 번 읽고 책장에 꼽혀서 먼지만 쌓여가는 상태였다.

 

꿈꾸는다락방
(꿈꾸는 다락방)

 

얼마 전부터 유튜브에는 독서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나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기계발서를 추천하는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자기계발서 중 전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라는 론다 번의 <시크릿>을 읽은 후 내 책장에도 이와 비슷한 책이 있었다는 생각이 떠올라 찾아서 다시 읽게 된 책이 <꿈꾸는 다락방>이다. 다행히 10년 동안 두 번의 이사를 했는데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지 않고 책장에 꽂혀 있어서 다시 펼쳐보게 되었다.

작가 이지성은 14년이 넘는 오랜 무명작가 시절에 " 나는 여기서 세계로 진출할 것이다. 내 책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에서도 독자들과 만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리라는 꿈을 생생하게 꾸었다고 한다. 출간 후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후<리딩으로 리드하라>,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등을 출간하게 되는데 모두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게 된다.

나의 꿈을 시각화 하라.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 R=VD

 

고대로부터 많은 사람은 '생생하게 꿈꾸고 글로 적으면 현실이 된다.' 라는 말을 믿었다고 한다. 진정 노력 없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글로 써보고, 꿈을 꾸면 이루고 싶은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걸까. 성공자와 실패자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재능이나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이지성 작가는 재능이나 노력은 성공적인 삶을 이루는데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평생 등골이 빠지도록 노력하며 살아도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컷 놀면서도 엄청난 부를 이룬 사람이 존재한다. 몇몇 예외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그다지 큰 노력을 하지 않고도 백만장자의 꿈과 명성을 얻은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성공적인 꿈을 이룬 개개인의 삶의 과정에 그다지 큰 노력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지 나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개개인의 노력과 재능만으로는 원하는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력과 재능이라는 성공 요인 외에 무엇이 있어야 할까. 원하는 것을 시각화하고, 이룰 수 있다는 생생한 꿈을 꾸라고 말한다. 

 

스필버그가 이룬 꿈

 

열두 살 때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꾸며 R=VD 공식을 실천했다고 전해진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자신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많은 대중에게 감사의 소감을 전하는 모습을 간절히 상상하고 시각화했다고 한다. R=VD 공식을 실천하며 무려 9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영화판 근처도 못 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생생하게 꿈을 꾸었다. 그는 영화감독처럼 복장을 차려입고 경비원들도 감히 제지하지 못할 당당함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빈 사무실을 하나 찾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무실'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2년이 넘도록 감독실로 사용하며 R=VD 공식을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실천한다. 바로 옆에서 세계적인 감독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떠올리는 꿈의 영상들은 혼자서 그리던 상상과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라고 이지성 작가는 그의 책에 표현하고 있다. 어느 날 스필버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의 사무실을 나와 해변을 산책하다 낯선 사람과 말동무를 하게 된다. 그 낯선 남자 또한 영화광이었고 스필버그와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스필버그의 열정에 반한 그 사람이 선뜻 영화 제작비용을 대겠다고 제안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갑부였다. 그렇게 해서 <엠블린>이란 영화가 스필버그의 데뷔작이 된다. 

 

 

성공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진정 이룰 수 없는 꿈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생생하고 간절히 꿈을 꾸면( R=VD) 이루어진다." 라는 게 이 책의 주제다. 우리의 삶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의 방편으로 독서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독서의 효용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버드대학 도서관 벽에는 이런 문장이 걸려 있다고 한다. "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지금도 그곳에 이런 문장이 쓰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가 본 사람이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고 하니 맞을 것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 독서를 하는 동안 우리는 내면에 집중하게 되는 몰입의 상태가 되며, 새롭게 받아드리는 다양한 지식을 통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독서의 습관을 통해 우리 자신이 진정 바라는 일을 찾을 수 있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면 이 책이 강조하는 R=VD와 시너지 효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영감의 책을 집필한 이지성 작가는 성공의 영광은 모두 하나님께 돌아감이 마땅하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특별한 사람만이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 꿈이 좀 더 가까워졌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원하는 그 곳에 다다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모든 이에게 응원을 보낸다. 

 

 

walden7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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